서울교육청 감사관 “급식비리 드러난 충암고 조만간 종합특별감사”

2015-10-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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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교육청이 급식감사 결과 횡령의혹이 드러난 충암고에 대해 종합특별감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김형남 서울교육청 감사관은 7일 “충암고가 2011년 비리가 드러난 데 이어 이번 급식감사에서도 또 부정이 드러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조만간 전 분야에 대해 특별감사를 할 예정”이라며 "모든 분야에 비리가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사관은 “충암고는 비리가 상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립학교가 징계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정지원을 삭감하는 등의 대책도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사관은 비리가 심각하다고 드러날 경우 학교 폐쇄도 검토하고 국가가 학교를 수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감사관은 또 “이번 감사결과는 근거가 없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횡령액 추정치는 최소금액만 산정한 것으로 수사과정에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교육청은 충암고에 대한 급식감사결과 학교측이 쌀 9280만원 상당과 식용유 5154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는 등 4억1000만원 상당의 횡령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 식자재를 매일 같이 빼돌렸다는 진술이 나왔으며 쌀의 경우 10포 중 2~3포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용유의 경우 학교측이 두 번 정도를 썼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서울교육청은 두 번도 문제이며 닭의 경우는 한번만 쓰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식용유의 경우 새것을 그대로 무단 방출했거나 반복 사용하는 경우, 쓰고 난 폐유 판매분을 빼돌리는 등의 횡령 수법이 있을 수 있다며 감사 결과 식용유 10통을 쓰면 3~4통이 폐유로 나오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충암고의 경우 폐유가 1통에 그쳐 반복해 썼거나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이같은 횡령의 공범인 전직 영양사를 학교 관계자와 함께 고발한 상태다.

인건비의 횡령에 대해서도 올해 이전에는 배송업체 직원수가 5명에 불과한데도 10명으로 부풀리는 등의 수법을 썼고 올해부터는 배송을 조리원이 하도록 하면서 배송용역비를 빼돌렸다고 서울교육청은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충암고 급식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인건비 횡령의 경우 용역업체 4대 보험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충암고는 서울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대해 행정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횡령은 아니라는 식으로 반박하고 있다.

충암고는 학교에 감사결과에 대한 어떠한 통보도 없이 학교 명예를 훼손해 법률검토 후 서울교육청 관련자들을 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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