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04년 개통 이후 우면산터널의 교통량은 당초 예측치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우면산터널의 2004년 1일 예측 교통량은 3만4673대였으나 실제 이용량은 1만3927대로 예측치의 40.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우면산터널의 예측치 대비 실제수요는 개통 이후 점차 증가해 2011년에는 67.1%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12년에 61.0%로 하락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63.0%로 60%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면산터널은 민간자본이 140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3년에 완공했으며 2004년에 개통했다. BTO방식으로 건설된 민자터널인 우면산터널은 민간사업자가 2004년부터 2034년까지 30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귀속될 예정이다. BTO는 민간사업자가 민간자본으로 건설하여 완공후 소유권을 주무관청에 귀속하는 대신 일정기간 동안 운영하여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김상의 의원은 "우면산터널은 민간사업자의 운영비 보장을 위해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채택하고 있다"며 "2023년까지 추정 통행수입의 79% (2024년부터는 78%)에 미달하는 경우 그 부족분을 서울시가 예산으로 메꿔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우면산터널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한 MRG는 2006년 155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37억원까지 총 480억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민자사업으로 건설한 우면산터널은 MRG 480억원과 후순위 채권 원리금 지급 317억원 등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주고 배만 불리고 있다"며 "또 연장이 3km에 불과한 우면산터널의 통행요금은 현재 2500원으로 이용자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면산터널에 대한 사업재구조화를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