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협상 타결] 국내 ICT 수출 품목 '영향 거의 없다' 관측 지배적

2015-10-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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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 Trade Representative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협상 개시 5년 만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국내 산업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TPP협정 체결국에 포함된 일본산 전자제품에 어느 정도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스마트폰 등 우리의 ICT 수출 주력 품목의 경우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관세가 철폐된 상태이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WTO의 통상협정 중 하나인 ITA는 IT제품의 관세철폐를 목표로 1997년 발효됐으며, PC와 휴대전화, 프린터 등 약 140품목이 관세철폐 대상으로 지정됐다.

지난 7월에는 1997년 이후에 출시된 IT제품에 대한 품목 추가를 위해 201개 IT제품 관세철폐도 합의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수출 효자 품목인 액정디스플레이(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제외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업계관계자는 6일 "ITA도 있지만, 특히 우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 TPP 체결국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LCD와 OLED를 생산하는 삼성과 LG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신두 서울대 전기 정보공학부 교수도 "이번 TPP협상 타결은 장기적으로 보면 디스플레이 업계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중국이 TPP체결국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크지만, 우리의 디스플레이 수출 상대국이 환태평양이라는 경제권으로 묶이면 국가별로 대응했을 때 보다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쉬워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TPP체결국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일본의 경우도 디스플레이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왔지만, 역부족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향후 TPP가 새로운 국제 통상질서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의 조속한 TPP 가입을 촉구하면서도, 우리의 주요 ICT 수출품목은 ITA협정으로 이미 관세가 철폐됐기 때문에 TPP 타결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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