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해 ‘칸의 여왕’의 무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도연은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털어내고 극복하고 싶었다. 하지만 칸 여우주연상은 너무 큰 존재더라. 배우를 하는 순간까지 그 수식어를 달고 있지 않을까? 굳이 벗어나거나 부담을 피하려고 하기보다는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작 ‘협녀’가 흥행이 안돼 힘들어 하니까 윤여정 선생님이 ‘너는 칸의 여왕의 부담감을 빨리 떨쳐내야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야 하는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 않은 이상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전도연은 ‘무뢰한’(감독 오승욱)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부산을 찾았다. '무뢰한'은 형사와 살인자의 여자라는 양극단의 남녀가 만나 엇갈리는 진심과 거짓을 그린 영화로 전도연 외에도 김남길 박성웅 곽도원 김민재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