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K-디자인, 해외시장에 눈 돌려야”

2015-10-04 11:0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4일 발표한 ‘디자인 산업,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라’ 보고서를 통해 우리 디자인 산업의 규모와 위상이 최근 크게 확대됐지만, 디자인 전문회사의 국내 기반은 점차 약화되고 있어 해외진출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디자인 산업은 세계적으로 높은 품질 수준을 인정받고 있고 그 규모도 2010년 이후 2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디자인 전문회사는 디자인 수요기업의 디자인 업무 내부화(in-house) 확대로 인해 영세성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이다. 실제 디자인 산업에서 디자인 전문회사의 매출은 점점 그 비중이 줄고 디자이너 등 업체당 종사자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 디자인 전문회사가 해외진출을 통해 활로를 개척해야 하며, 최근 디자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한류의 인기로 우리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으로의 진출이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디자인 전문회사는 중국 진출 경쟁력이 우수하고 향후 중국 내 성장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 진출 업체의 대다수는 중국으로 진출했고, 향후 진출을 계획 중인 업체들 또한 중국을 최대 진출 희망국으로 응답했다. 중국 진출 업체의 경우 62%가 진출 시점과 비교해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고, 향후 5년 뒤 매출액이 현재 수준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도 91%에 이르렀다.

중국 디자인 산업 종사자들은 우리 디자인 전문회사가 자국 디자인 업체 및 중국에 진출한 선진국 디자인 업체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는데, 일례로 품질측면에서 자국 업체와 선진국 업체 대비 우리 디자인 전문회사의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77.8%, 58.1%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 디자인 전문회사가 취약한 것으로 자체 평가한 가격, 인지도, 신뢰도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우리 디자인 전문회사가 해외진출을 추진하는데 있어 △고객사 발굴 어려움 △우리 업체간 과당경쟁 △전문인력 확보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진출국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진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우리 디자인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공동 브랜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지원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디자인 전문회사들에 대해서는 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반으로 진출함으로써 ‘출혈경쟁’의 리스크를 줄이고, 현지 업체와의 제휴로 부족한 현지 정보력 및 홍보력을 보완하는 한편, 해외 전시회 등에 꾸준히 참가함으로써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