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오는 2일부터 기업이 수출물품을 제조·가공하는데 필요한 원자재 또는 부품을 국내에서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해 은행이 대금지급을 보증한 ‘내국신용장(Local L/C)’ 업무가 더욱 간편해진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에 따르면, 내국신용장 업무가 대부분 전자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설 및 매입추심 근거서류는 은행에 오프라인으로 제출되어 왔다. 이번 내국신용장 3단계 전자화 사업으로 근거서류 제출까지 전자화 되어 그동안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구매자 및 공급자 대상 내국신용장 업무 진행상황에 대한 실시간 통지 기능이 강화되며, 모바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여 언제 어디서나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전자부품 공급업체에 근무하는 A씨는 “내국신용장 관련 근거서류 제출을 위해 은행을 별도로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판매대금추심의뢰서 작성시 세금계산서 정보 입력기능도 개선돼 업무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섬유업체에 근무하는 B씨는 매입추심을 위한 증빙서류까지 온라인으로 전송된다는 점을 반기면서, “특히, 매입추심 통지가 모바일로도 가능해져 하루에도 몇 번이나 은행에 확인 전화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협은 이번 3단계 구축사업에 대한 이용기업 대상 안내 및 활용도 제고를 위해 외국환은행을 통해 홍보 브로슈어를 배포하였으며, 8월부터 무역업체 대상 전국설명회를 총 12회(수도권 5회 포함) 개최했다.
천진우 무협 무역정보실장은 “내국신용장 관련 근거서류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전송 및 확인이 가능해짐에 따라 시간과 비용절감을 통한 무역업계의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