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새정치민주연합)이 전라북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새만금호의 수질이 점차 악화돼 농업용지와 도시용지 모두 목표수질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호 수질은 농업용지의 경우 2008년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 4.0, T-P(총인) 0.076에서 올해 7월 COD 10.8, T-P 0.073으로 목표수질(COD 8.0, T-P 0.100)보다 COD에서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도시용지의 경우도 2008년 COD 2.2, T-P 0.043에서 올해 7월 COD 5.9, T-P 0.046을 나타내 COD와 T-P 모두 목표수질(COD 5.0, T-P 0.050)보다 악화됐다.
새만금 유역 제2단계 종합대책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새만금 유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1조 7천492억원으로 조사되었다. 연 평균 35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집행된 것이다.
정부는 새만금호의 구간별 목표수질을 농업용지 Ⅳ등급, 도시용지 Ⅲ등급으로 설정하고 2011~2020년 45개 사업에 2조9,502억원(국비 21,456, 지방비 6,439, 민자 등 1,607)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반기(2011~2015년)에 사업비를 집중(65.5%) 투자해 새만금호 수질 악화를 방지하겠다고 했으나 2015년 현재 사업비는 59.2%가 집행되었고 전반기 사업이 끝나가는 현재까지도 수질개선은커녕 수질악화를 막지 못하고 있다.
박수현 의원은 “새만금청이 새만금에 없고 세종시에 있어서 그런지 썩은 내가 진동하는 새만금호의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세계 자유무역과 경제협력의 중심지를 지향하는 새만금용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서는 새만금호의 수질개선 또한 세계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수질개선 사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