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새정치민주연합은 농어촌을 죽이는 방안만 고집하지 말고 지역 대표성과 농어촌을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지역구 수 획정 관련 논의를 위해, 전날 제안한 2+2(당 대표원내대표) 회담을 야당이 거부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선거구 수 단일안을 도출해 발표하고, 법정시한인 오는 13일까지 국회에 이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는 "선거구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대로 된다면 농어촌과 지방 죽이기가 될 것"이라며 "사실이 아닌 이유를 들어서 긴박한 시국에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야말로 무책임의 극치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진보좌파 시민단체의 비례대표 목이 중요한 것인지, 농어촌에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면서 "진보좌파의 목에 매달려서 농어촌을 버리는 우는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획정위에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면서 "수도권(선거구)의 증가 수와 지방의 (선거구) 축소 폭을 최소하하는 방안으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새누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은 "10여 명의 농어촌지역 의원들이 국회 안에서 농성을 시작했지만, 꼭 다녀가야 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농성장을 찾았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문 대표는 농어촌에 눈길도 주지않고 비례대표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농어촌을 돌아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면서 "오늘이라도 농어촌 지역 선거구 지키겠다 한 마디만 하면 도시와 농촌, 대한민국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이철우 의원은 "야당이 안 한다고 해서 지켜보고만 있을 게 아니다"라며 "대표님께서는 좀더 특단의 대책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