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중공업이 유럽 건설장비 사업본부를 확장 이전하며 사업을 강화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유럽법인(HHIE)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북부 테선데를로(Tessenderlo)시에서 새로운 지역본부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HHIE는 유럽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판매법인으로, 현재 벨기에 헤일(Geel)시에 본부를 두고 있었으나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이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는 2014년 연결기준 2조8668억원의 매출액으로 현대중공업 회사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지역 매출 규모는 19%로 약 54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단일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경쟁 악화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한 중국을 대신해 현대중공업이 적극 공략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상기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 대표(COO)와 정준철 HHIE 법인장 및 임직원들을 비롯해 벨기에 정부 및 테선데를로 지역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번 본부 건설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의 노력을 적극 지원해준 지역사회에 감사하며, 최첨단 빌딩을 건설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테선데들로 지역에 대한 투자는 유럽 지역에서 성공을 높이기 위한 조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옥 이전은 현대중공업이 유럽시장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우수한 발걸음이다. 8만1000㎡의 새 부지 면적에서 우리는 기계 부품 공급 능력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으며, 고객 및 딜러들에 대한 상업적 기술적 트레이닝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새 본부는 고속도로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HHIE의 투자를 통해 이 지역에 추가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