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국 최초로 청년배당 정책을 도입한 뒤 중앙정부의 청년배당 정책 채택을 적극 제안해 주목된다.
이 시장은 지난 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희망펀드보다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보건복지부의 조속한 청년배당 정책 수용 등을 거듭 촉구했다.
즉, 성남시에 일정 기간(3년 이상 주민등록)을 거주한 연령대(19∼24세)의 청년들에게 분기별 정액의 소득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2016년에는 만 24세 청년 1만1300명에게 1인당 연 100만원(분기별 25만원)씩 지급돼 총 113억원가량의 예산 소요가 예상되고 있다.
이날 이 시장은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희망을 잃어버린 청년들의 '묻지마 이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청년배당은 이러한 청년세대에게 작은 희망을 주기 위한 시도이자 청년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로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선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게 하는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일자리 자체를 만들어 내는 건 지방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렵지만 일자리에 맞는 청년들의 역량 개발 투자는 지방정부가 할 수 있다. 청년배당은 청년복지를 획기적으로 확장시켜 자기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는 성남시의 노력만으로는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근본적 청년문제를 해결하고자 청년배당을 현 정부의 중앙정부 정책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청년문제는 우리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의무”라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청년세대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다할 것인 만큼 중앙정부도 청년배당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채택해 정부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