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개발 규제 대폭 완화… 보험산업 경쟁력 높인다

2015-10-01 13:24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보험상품을 개발하거나 가격을 책정할 때 적용되는 각종 규제가 대폭 간소화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간 경쟁을 촉발시켜 더 많은 신상품 출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보험사들이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율성을 높이고 보험 상품 가격 통제 장치도 정비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런 측면에서 현재 사실상 인가 제도로 운영되는 보험상품 사전신고제를 폐지하고 사후보고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보험사의 상품 개발을 당국이 일일이 간섭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표준약관제도는 전면 재정비한다. 소비자에 미칠 파장이 큰 실손자동차보험을 제외한 생명손해질병상해 등 8개 표준약관은 2017년까지, 나머지는 2018년까지 원칙적으로 없앤다는 방침이다.

감독규정상에서 규제하는 각종 상품 설계 기준도 대폭 완화한다. 대신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보험상품을 개발판매할 경우 상품 변경권고뿐 아니라 과징금도 부과하기로 했다.

보험상품과 관련한 각종 가격 통제장치는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험료를 산정할 때 근간이 되는 위험률 규제를 완화하고 이자율 규제는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보험료 비교공시도 강화한다. 11월 중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을 출범시키고 생손보협회가 산출하는 가격비교 정보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규제는 사전직접 통제에서 사후간접 감독 방식으로 전환하고 자산운용행위를 통제하는 각종 한도 규제도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핀테크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상에서 보험 가입 시에는 1~2장 분량의 간소화된 서류로 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순께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