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하나고에 대해 전형별로 남녀 선발 인원수를 명확히 안내할 것 등 2016학년도 입시요강에 대해 수정 검토를 요청하고 8일까지 통보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서울교육청의 요청은 최근 하나고에 대해 입시과정에서 공개하지 않고 성비를 조정한 데 대해 논란이 일어나는 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고는 입시요강에서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남녀학생의 성비를 1:1로 맞춰 선발하면서 부정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울교육청의 요청은 이처럼 전체적으로 남녀 학생 모집 인원을 밝히기보다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으로 전형별 남녀학생 선발 인원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서울교육청은 또 입학요강 중 임직원자녀전형에서 제출 서류 중 재직증명서류를 하나금융재단에서 통지하도록 돼 있는 데 대해서도 학생이 개별적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변경을 검토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
이는 제출 통지를 하나금융재단에 일괄적으로 맡기는 것보다는 재직증명을 개인이 자율적으로 제출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변경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하나고에 대한 논란에 따라 입학전형요강에서 세부적인 방식에 대한 변경을 몇가지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하나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 중으로 남녀성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입시부정이 있었는지 여부, 기간제 교사를 정교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모과정을 지키지 않고 이사장의 면담으로 진행하면서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 교사 채용과정 문제 등 회계 분야를 포함한 전분야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르면 이달 중 하나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마무리하고 감사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