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부동산 업체와 페어몬트호텔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입가는 4억5000만달러(약 5300억원)로 미래에셋의 해외 부동산 투자 사례 가운데 최대다.
재원 마련을 위해 미래에셋운용은 사모펀드인 '맵스프런트어 미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6-1호'를 조성하고,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이 1500억원씩 출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2300억여원은 현지대출 방식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1907년에 영업을 개시한 페어몬트호텔은 객실 592개를 보유한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다. 1990년 6월 노태우 전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미래에셋운용은 부동산 펀드로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를 처음 투자한 이후 브라질과 미국 등의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 왔다.
최근에는 '포시즌스 시드니', '페어몬트 오키드', '포시즌스 서울' 등 호텔 및 리조트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