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며 예거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세련되고 섬세한 디자인과 피니싱의 완벽함으로 시계 매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예거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초박형 드레스워치를 표방한 ‘마스터 울트라씬’ 모델이다.
그리고 한 단계 더 기술력을 발전시킨 게 ‘울트라씬문’이다. 시계로서의 핵심적 기능에 달의 형상과 주기를 반영한 ‘문페이즈’ 모델로 복합적인 컴플리케이티드 모델이면서도 두께를 최소화했다는 데에 시계사적인 의의가 크다. 복잡한 기술력을 요하는 시계는 두꺼울 수밖에 없다는 통념을 깬 명작이라고나 할까.
역삼각형 모양의 예리하게 각진 인덱스 디자인도 멋지고, 칼리버 925탑재로 드레스워치임에도 내구성이 강화되었다. 6시 방향의 문페이즈 기능과 날자창도 색다르다. 39mm 사이즈라 드레스워치로서의 정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