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여수시가 공무원 청렴도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자화자찬. 하지만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지적.
여수시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행정수요가 있는 시민 7048명을 대상으로 전화 모니터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렴성 부분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고 밝혀.
항목별로는 청렴성 100점에 이어 친절성 93.4점, 공정성 93점, 책임성 93점, 신속성 92.3점 순.
80억 공금 횡령 사건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여직원 성추행 사건, 각종 음주사고, 경찰 폭행 등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공무원 비위 사건이 터지는 상황인데도 만점이 나왔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에서는 여수시의 홍보가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반응.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80억 횡령 사건 이후 민선 6기 들어 각종 비위 사건으로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한 마당에 청렴도를 강조하는 것은 웃음거리 밖에 안된다"며 "차라리 자숙하고 청렴도를 강조하지 않는 게 그나마 여수시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다"고 비난.
이에 대해 여수시는 "평가 절차나 방법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공무원은 정직과 청렴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데 과연 믿을 수있냐며 고개 갸우뚱.
●광산구 의원들도 모르는 의회 홍보팀 직원채용
최근 광산구 의회는 광주 5개구에서는 유일하게 외부에서 홍보담당 전문인력을 채용해 10월 1일자로 임용하기로했다고.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채용 결과만 보고만 받아 어찌된 영문인지 의아해 해.
광산구청 관계자는 "광산구 의장으로부터 홍보인력충원 요청이 와서 지난 8월 채용공고를 내고 서류전형과 면접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한사람을 기간제로 채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하지만 이같은 사실에 대해 몇몇 의원들은 명절기간 마지막날 전화를 받고 알았다며 명절끝나고서 의장단에 항의(?)하기도 했다고.
광산구의회 A의원은 "채용과 관련해 명절 다음날인 28일 저녁 전화를 받고 알았다”며 “의회의 사람채용문제를 이런식으로 알게되는것이 정상인지 모르겠다"고 한탄.
다른 B의원은 "기존에 의원들의 의정 홍보에 대해 의회 직원이 하고는 있지만 전문 홍보역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야기 됐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진행한 다음 보고 받는 형태는 아니지 않냐"고 말해.
광산구 주변정가에서는 "최근 광산구의회가 구청과의 트러불이 생겨도 제대로 언론에 안나오니까 부랴부랴 채용한 것 같다"며 "그렇다고 의원들끼리도 소통이 없는 의회가 무슨 주민과 소통을 하겠느냐"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