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사건·사고…재산문제 등 친족간 흉기 휘둘러

2015-09-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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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친족 간 칼부림 난동 등 범죄가 잇따랐다. 또 혼잡한 교통으로 인해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재산 문제 다투다 형수·조카에 흉기 휘두른 70대 = 서울 광진경찰서는 친인척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윤모(7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윤씨는 전날 오전 8시께 서울 광진구에 있는 형수 이모(84)씨의 집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조카 2명과 조카의 아들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10여년 전 친형이 숨지고 난 후 자신에게 분배될 유산이 조카들에게 돌아간 사실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드러났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해라"는 아버지 잔소리에 아들 흉기 휘둘러 = 부산 사상경찰서는 아버지(60)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존속살인미수)로 한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한씨는 전날 오후 7시50분께 부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던 중 책상 서랍에 있던 흉기를 꺼내 아버지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신고로 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한씨는 "'컴퓨터 게임만 하고 취업은 안하냐'는 아버지의 잔소리에 화가나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승용차 충돌 등 2명 사망·40여명 부상= 지난 2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음주운전을 하다 2대 차량을 받고 4중 연쇄 충돌 사고를 발생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로 이모(27)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이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73%이었으며 사고 전 논현동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에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 오모(54)씨 등 10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석 당일인 27일에는 경북 고령군 성산면 88고속도로 광주 방면에서 이모(55)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와 오피러스 승용차, 혼다 승용차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아반떼 승용차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이씨의 첫째 딸(22)과 아들(15)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씨와 아내 조모(47)씨, 둘째 딸(20)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혼다 승용차 운전자 정모(49)씨와 그의 가족 3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밖에도 성묘를 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한 김모(59)씨 일가 등 25명이 교통사고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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