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올라갈 일만 남았다”…기대감 고조

2015-09-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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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회복세…4분기 전망 낙관

상대적 수치상 우위라는 지적도 존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중소기업계의 4분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상반기에 바닥을 친 만큼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메르스가 수그러든 6월 이후 신설법인 수는 매달 늘어나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7월에 새로 생긴 법인은 893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807개) 증가했다.

8월에도 월별 실적기준으로 최대치인 7320개를 기록했으며, 30대의 법인설립이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크게 늘어났다.

이 가운데 도소매업(197개), 건설업(195개), 부동산임대업(189개)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대표자 연령을 기준으로 40대(2740개, 37.4%), 50대(1876개, 25.6%), 30대(1648개, 22.5%)의 순으로 설립됐으며, 30대 법인설립이 가장 크게 증가(233개)했다.

10월 역시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경영상 애로는 다소 풀릴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이번 달에 비해 1.3p 상승한 92.9을 기록했다. SBHI는 지난 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경우 이번 달에 비해 3.9p 증가한 91.5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생산(88.7→93.1), 내수(87.6→92.0), 수출(88.9→89.9), 경상이익 (83.5→87.4), 자금사정(85.3→87.8)와 관련된 SBHI 지수는 모두 이번 달에 비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음료(105.1)는 전월 대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79.2→91.1)과 1차 금속(81.5→91.1), 가구(72.6→86.3) 분야에서는 전월 대비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SBHI 지수는 이번 달에 비해 0.1p 증가한 93.5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중 서비스업은 이달에 비해 0.9p 증가한 95.4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전월 대비 4.1p 하락한 84.4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비제조업 중 숙박 및 음식점업(87.2→102.6)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84.8→96.0)은 SBHI 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고용수준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고용수준은 각각 98.2와 94.6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워낙 상반기에 ‘메르스 광풍’으로 인해 바닥을 쳤기 때문에 수치상의 결과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추석 특수’를 계기로 소비가 늘어나는 등 내수 회복 조짐이 뚜렷해진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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