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소금물 개천' 형태로 계속 흐르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28일(현지시간·한국시간 29일 오전 0시 30분) 워싱턴 D.C.의 본부 청사에서 1시간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 탐사와 관련된 중대 발표를 했다.
위성을 통한 화성 관찰 결과 표면에 흐르는 물이 존재했던 흔적이 있으며, 지금까지 화성에는 물이 얼음상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사 연구진들은 "'염수가 이 행성의 특정 지역 비탈 부근에서 여름에 흐르고 있다'는 오래된 주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앞으로 인간이 화성에 살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보여 주는 것이어서 매우 주목된다.
화성에 '소금물 개천'이 흐르는 이유는 화성의 온도와 기압이 낮기 때문에 그냥 순수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물에 나트륨이나 마그네슘 등 염류가 녹으면 어는점이 내려가고, 따라서 화성의 낮은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를 수 있게 된다.
화성 표면에 물이 흐르고 있다는 이번 발견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