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브랜드인 더 플라자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세계적인 호텔 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브랜드 오토그라프 컬렉션이 한국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라 더 눈길을 끌었다.
오토그라프 컬렉션은 럭셔리 카테고리 그 다음으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 부티크 호텔의 개념을 가진 '최고급 컬렉션 브랜드'다.
소위 오토그라프 컬렉션 호텔은 세계의 각광받는 명소에 자리잡고 있고 독창성은 물론 차별화된 성격을 가진 지역 중심으로 선정된다. 각 호텔이 들어선 나라 혹은 지역의 문화·예술·디자인 등에 따라 가이드라인(시설·서비스 등)도 다르게 운영된다.
더 플라자 호텔에 있어 이번 제휴는 더 뜻깊다. 약 40년간 국내 특급호텔 운영 노하우를 쌓아 온 '로컬 브랜드'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 가면서 해외 우수 브랜드의 장점을 흡수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호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 덕분이다.
그간 더 플라자 호텔은 해외브랜드 도입설에 시달리며 몸살을 앓아 왔지만 이번 오토그라프 컬렉션과의 전략적 제휴로 브랜드 명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만큼 호텔 내부도 '오토그라프 컬렉션' 스타일로 바뀌지는 않는다.
다만 플라자 호텔은 로컬 브랜드 명성에 메리어트 오토그라프 컬렉션의 장점을 적절히 융화시켜 오는 2016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심경섭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최고급 호텔 시장 분석 능력, 탁월한 판매 채널 등을 더 플라자에 적용해 로컬브랜드의 장점과 체인호텔의 장점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호텔을 선보일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호텔업계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크레이그 스미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양질의 특급 호텔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시설과 서비스, 위치 등을 완벽하게 만족하는 호텔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특급호텔 더 플라자와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오토그라프 컬렉션이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더 많은 고객들이 오토그라프 컬렉션의 매력을 체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이번 제휴 체결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더 플라자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로부터 비즈니스 솔루션과 전략적인 해외 판매 및 홍보, 운영 가이드라인 등 체인 호텔이 보유한 장점을 지원받는다.
또 호텔 투숙 고객에게 메리어트 리워즈 프로그램(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에 투숙할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되는 무료 가입 프로그램)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전 세계 80개국에 걸쳐 19개 브랜드로 운영되는 4200여 개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호텔에서 무료 숙박 등 약 250여 가지의 다양한 특전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