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日 아베 총리와 짧은 대화…"서울서 만나길 기대"

2015-09-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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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제70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현지에서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 3월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국장 때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28일 NHK 등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에 앞서 오는 10월말∼11월초 한국에서 열릴 전망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등을 화제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아베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서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NHK는 전했다.

또 아베 총리는 이달 초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한다는 뜻을 밝힌 뒤 "박 대통령의 (10월) 미국 방문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고맙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유엔 방문을 수행 중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오찬 직전에 만난 것은 사실이며, 함께 나눈 얘기는 보도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각각 정상으로 취임한 이후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로 인해 한일 정상회담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양자 정상회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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