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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이클릭아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경유 수출량은 지난달에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물론 이러한 대량 수출 추세는 철강과 알루미늄 등 다른 원자재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원자재 상품의 수출이 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국내 경기의 위축이다. 1990년대 이래로 가장 둔화된 경제성장 탓에 중국 내의 수요는 계속 줄고 있다.
블룸버그는 홍콩 시티그룹의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기업들의 생산능력은 수요량이 많을 것에 대비해 성장해 왔지만,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생산품은 남아돌게 되었다"면서 "국내에서의 소비처를 찾지 못한 기업들이 결국 수출에 나서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원자재 수출은 세계적인 과잉고급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격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세계의 철강과 알루미늄 생산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중국의 경유 수출이 이전에는 아시아 정유업체들에게만 타격을 입혔다면, 최근에 그 양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중국 경유는 이제 미국과 유럽의 업체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아시아 석유의 허브인 싱가포르에서의 경유 업체들의 이익은 중국과 인도 그리고 중동에서의 과잉공급 탓에 지난 해에 비해서 30%나 줄었다.
세관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8월 경유 선적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나 늘어났다. 이는 하루 17만 5000배럴에 달하는 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유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올 후반기에는 그 양이 하루 25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스캔들은 이러한 공급과잉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NP 파리바의 원자재 전문가인 가레스 루이스 데이비스는 블룸버그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폴크스바겐 사태가 경유 소비량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이러한 경유의 과잉공급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