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펑리위안 여사 '나홀로 일정'...'영부인 외교' 과시

2015-09-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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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치슨 암 연구센터 방문…25일엔 미셸 여사와 '판다외교'

23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프레스 허치슨 암 연구센터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왼쪽)가 빌 게이츠 회장(오른쪽), 개리 릴랜드 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프레스 허치슨 암 연구센터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여러분들의 공헌이 인류에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삶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23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의 프레스 허치슨 암 연구센터를 방문해 연구진들을 격려했다고 현지 시애틀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센터 방문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빌 게이츠 회장 부부가 동행했다. 남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보잉사 공장을 방문한 시간 펑 여사가 단독으로 소화한 일정이었다.
시 주석의 방미 기간 펑 여사가 나홀로 '영부인 외교'를 펼치며 소프트외교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워싱턴DC에 도착한 25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 판다 전시관을 방문하며 ‘판다외교’도 펼친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지난 40년간 판다 보호를 위해 양국이 함께 기울여 온 협력을 기념하고 특별성명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앞서 환구망(環球網)이 미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펑 여사는 그 동안 시 주석의 해외 방문에 동행할 때마다 어린이, 교육, 자선 활동 등 방면에서 별개의 일정을 소화해왔다.

지난 해 9월 인도 뉴델리 방문시 한 국제학교에서 학생의 볼에 키스하는 사진은 인터넷에서 크게 인기를 끈 바 있다. 201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 때에는 별도로 에이즈환자를 위로 방문했다.

펑 여사는 ‘그림자 내조형’이던 기존 중국 영부인과는 달리 세련된 패션감각과 국제적인 매너로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 중국 ‘영부인 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루페이신(魯培新) 중국 전 외교부 의전사 사장(국장급)은 "여성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공식행사에 생기를 불어넣어 사량발천근(四兩撥千斤, 작은 힘으로 큰 역할을 한다는 의미)의 작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민족 성악가인 펑리위안 여사는 한때 시 주석보다 더 유명한 국민가수였다. 하지만 2007년 이후부터는  무대보다는 공익 자선사업 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결핵 예방 친선대사로 임명된 후 에이즈 퇴치를 위한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2012년엔 빌 게이츠 회장과 함께 금연광고도 찍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에도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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