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떨어진 중국 제조업 지표…6년반 만의 최저치

2015-09-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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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조업 PMI 47.0…3개월째 내림세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9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0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3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47.5)는 물론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치(47.3)를 밑도는 수치다. 이로써 제조업 지수는 2009년 3월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이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차이신 제조업 지수는 7개월 연속 50선 아래를 밑돌고 있는 상태다.

구체적으로 국내외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신규 주문은 46.6에서 46.0으로 떨어지면서 거의 4년래 최저 수준으로 나타냈다. 수출 주문도 2013년 중반 이후 최대폭의 위축세를 보였다.

허판(何帆) 차이신 수석경제학자는 “전체적으로 펀더멘털은 양호하지만 해외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PMI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제조업이 구조조정의 핵심 시기에 돌입했다"며 중국 정부가 재정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만큼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길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조업 지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각 기관에선 이미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속속 인하했다. 22일 아시아개발은행이 기존의 7.2%에서 6.8%로 내린 것을 비롯해 바클레이은행 역시 같은 날 기존의 6.8%에서 6.6%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제조업 경기 둔화속에서도 중국 정부는 연일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전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정부가 올해 7% 안팎의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제조업 쇼크로 상하이종합지수도 사흘간 이어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상하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 하락한 3115.89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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