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제공]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명절을 맞아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가중될 수 있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한 목적에서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22일 공개한 '2015년 100대 기업의 추석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계획'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이 추석 전 협력사에 앞당겨 지급해야할 납품대금 규모는 총 5조6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모두가 납품대금을 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로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기업 중 80.4%(4조705억원)는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조기 지급 계획이 없는 일부 기업들의 경우 매월 2∼3회에 걸쳐 자금을 결제하는 관례에 따라 이달 중순에 이미 납품대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협력사의 자금사정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대기업은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한화테크윈은 조기 지급 받은 1차 협력사가 2, 3차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권고했고, SK텔레콤은 9억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270여개 협력사에 제공했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납품대급 조기 지급으로 경영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한가위를 맞아 잠시라도 시름을 잊기를 바란다"며 "이런 트랜드가 2차, 3차 협력사까지 확대돼 모든 기업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