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반기 투자집행률 45.1%… “예정대로 추진 중”

2015-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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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우리나라 30대그룹의 투자실적은 예정대로 추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4월 공정위 기준, 금융그룹 제외) 대상으로 ‘2015년 상반기 투자실적 및 하반기 계획’을 조사한 결과 삼성·현대차 등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 금액 135조6000억원 가운데, 상반기 투자실적은 61조1000억원(집행률 45.1%)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메르스사태·중국쇼크·미국발 금융불안 등 국내외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이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평가했다,

분야별로 2015년 시설투자 계획금액은 전년대비 19.3% 증가한 102조원이며, 연구개발(R&D)투자 계획금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33조6000억원이 될 전망된다.

특히,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집행률은 45.1%(61조1000억원)로 각각 시설투자 46조5000억원(집행률 45.6%), R&D투자 14조6000억원(집행률 43.6%)을 각각 기록헸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과거 기업들의 상반기 투자집행률을 점검해 보면 보통 40%~45%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30대 그룹은 각종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국내투자를 확대해왔다.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투자실적은 2008년 81조4000억원에서 2014년 116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6.2%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국민계정상 총설비투자는 연평균 3.6%씩, 가계소비는 4.1%씩 성장에 그친것에 비해 우리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국내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내수·수출 부진, 금융불안 등으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의 좋고 나쁨과 관계없이 투자에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정부의 경제체질 개선 사업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규제개선을 통해 기업활동을 지원한다면 기업들이 당초 계획한 투자금액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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