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 전국 동종기관 최초 임금피크제 합의

2015-09-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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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정년 지방공기업 최초 임금피크제 전격 도입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최근 범정부적 일자리창출을 위한 임금피크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전격 도입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5일 대구도시철도노조, 대구지하철노조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합의하고, 21일에는 올해 임·단협을 각각 합의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6년 이후 10년 연속 임·단협을 무분규 타결함으로써 지역 노사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0세 정년 지방공기업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는 측면에서 임금피크제를 준비하는 다른 공공기관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 전격 합의는 도시철도공사가 대구를 대표하는 지역 공기업이라는 점, 세대 간 상생고용을 위한 청년 일자리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노동조합의 대승적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편, 올해 임단협은 예전과 달리 2013년에 체결한 단체협약의 갱신과 임금피크제 도입, 1·2호선 역무분야 근무형태 개선, 인력충원 없는 서편연장 구간 운영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많아 노사합의에 어려움이 많았다.

더구나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현재 대구지하철노동조합(조합원 805명)과 대구도시철도노동조합(조합원 1125명) 복수 노조로 나눠져 있어 다른 기관에 비해 합의안 도출이 더욱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노사간 상생·화합 없이는 노사 모두 어떠한 발전도 없다는 인식하에 수차례 교섭에 임한 끝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노사는 7차례 본 교섭, 14회 실무소위원회, 5회 승무분야 근로조건개선 TF, 간사 간 수십 차례가 넘는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임·단협 주요 합의사항은 ‣2014년 총액인건비 대비 3.8%이내 인상으로 정부지침 준수 ‣1·2호선 역무분야 근무제도 개선에 따른 인력 43명 감축 ‣3호선 안전요원 근무형태 변경 ‣서편 연장구간 인력충원 없이 운영 ‣임금피크제 도입 등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노사가 한 마음을 모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구도시철공사는 대구지역 고용침체 해소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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