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묘시설·서비스 정보 제공 미흡

2015-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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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매장 중심의 전통적인 장례문화가 점차 변하면서 장묘방법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장묘시설이나 서비스 관련 정보 제공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14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장사(장례·장묘)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소비자 6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3%(494명)는 화장을, 22.7%(145명)는 매장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을 선택한 소비자 494명 중 봉안시설(봉안당·봉안묘) 이용이 368명(74.5%)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장(수목장·잔디장) 117명(23.7%), 산골 9명(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일간의 짧은 장례로 경황없는 가운데 장묘서비스를 선택해야 하는 특성상 소비자는 장묘에 관한 정보를 쉽게 취득하여 비교·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조사 결과 장묘업체 267개 중 90여개(33.7%) 업체는 홈페이지도 없이 영업하고 있어 소비자 정보제공이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그나마 홈페이지가 있는 업체 중에도 거래조건을 표시한 봉안당은 21.4%, 수목장은 20.0%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정보 보다는 장례식장 주변의 소개인․중간상들의 한정된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나타났다.

장례부터 장묘까지 총 장사 비용은 평균 1380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장묘방법에 따라 화장 이용자는 1327만6000원, 매장 이용자는 1558만원으로 화장이 매장보다 약 230만원 저렴했다.

작고 검소한 장례·장묘 문화 정착에 대해 전체 응답자 790명 중 543명(68.7%)이 '국가경제, 효율성 차원에서도 작고 검소한 장례문화로 정착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205명(26.0%)은 '부유층은 좀 호화로워도 좋다'거나 '효문화와 품위유지를 위해 작고 검소한 장례문화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바람직한 장묘방법에 대하여 ▲ 345명(43.7%)은 수목장을 ▲ 167명(21.1%)은 봉안당을 ▲ 205명(25.9%)는 다양한 방법의 조화를 ▲ 35명(4.4%)은 매장으로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금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사설 자연장의 중도해지 환급기준 마련, 소비자정보 제공확대를 위해 장묘업체의 e하늘장사정보 사이트에 정보등록 활성화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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