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각) 중국 하얼빈시 조선족 제1중학교 강당에서 ‘제11회 홈타민컵 전국조선족어린이 방송문화축제’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유나이티드문화재단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지난 19~20일(현지시각)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제11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하얼빈 흑룡강조선어방송국과 흑룡강성교육학원 민족교연부, 베이징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가 공동 주최하는 조선족 최대의 축제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조선족 어린이들이 △노래자랑 △글짓기 자랑 △이야기 자랑 △피아노 자랑 등 네 부문으로 나눠 실력을 겨룬다. 모든 부문이 우리말과 우리글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헤이룽장성과 베이징, 랴오닝성, 지린성, 네이멍구 등 전국 각지 조선족 어린이가 출천했다. 올해의 경우 작년보다 두 배 많은 1200여명이 예선을 치러 60여명이 19일 본선에 참가했다.
다음날인 20일에는 하얼빈 조선족 제1중학교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노래 부문에서는 '하늘나라'를 부른 신흥소학교 3학년 김주성 군, 글짓기 부문은 '특별한 숙제'라는 제목의 글을 쓴 건공소학교 5학년 안미진 양이 각각 금상을 받았다.
이야기 부문은 '삼년 고개'를 주제로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낸 조선족실험소학교 4학년 박미나 양, 피아노 부문에서는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한 옌지시4중학교 2학년 신주현 양에게 금상이 돌아갔다.
재단은 조선족 학생 20여명을 '유나이티드 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강덕영 재단 이사장(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은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중국어뿐 아니라 우리말과 영어도 열심히 해야 한다"며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품고 중국과 한국, 나아가 세계의 자랑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