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배출가스량 조작…위기의 폭스바겐 주가도 폭락

2015-09-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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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사진=폭스바겐 제공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폭스바겐이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아 흔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일 (이하 현지시간) TDI 디젤 엔진 승용차의 미국 내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TDI 디젤 엔진을 사용한 승용차는 골프와 제타, 파사트, 비틀 그리고 폭스바겐 그룹 소속의 브랜드인 아우디의 A3 등이다. 

이번 조치는 폭스바겐의 이번 조치는 지난 18일 미국 환경보호청이 폭스바겐의 디젤엔진 승용차에 산화질소 배출 기준을 피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장착되어 있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취해졌다.

이 장치는 차량 정기검사 때는 이 장치를 가동해 산화질소 배출량을 최대한 억제하지만, 실제 도로 주행 시에는 작동되지 않도록 한다. 

이러한 문제를 가진 차들은 대략 5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며, 이에 따라 180억 달러 (한화 약 21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낼 수도 있으다.  형사상의 기소도 가능하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2009년형부터 2015년형까지의 폭스바겐 제타와 비틀 골프 그리고 아우디의 A3와 2014년형과 2015년형 파사트 등 48만2천 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리콜로 인해 폭스바겐은 약 180억달러 (한화 약 21조원)에 달하는 최대규모의 벌금을 내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폭스바겐의 마틴 빈터콘 최고경영자는 20일 성명을 통해 고객과 대중의 신뢰를 깨뜨려 개인적으로 "깊은 유감"이라면서 사과를 했다. 

이처럼 천문학적 규모의 벌금과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인해 폭스바겐이 입게되는 피해는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 주식시장은 21일 개장과 함께 폭락했다. 폭스바겐 AG의 주가는 아침 9시 개장이후  무려 17%나 폭락해 134.5 유로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 2008년 11월 3일 이후로 최대 폭의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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