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정성호 의원 “실패한 아라뱃길 물류기능, 김포터미널 이용률 0.05% 불과”

2015-09-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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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6000여억원 투입됐지만 예측 물동량 대비 실제 물동량 9% 수준에 불과

경인 아라뱃길 내 김포터미널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2조6000여억원이 투입된 경인 아라뱃길의 물류기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실제 물동량이 당초 예측한 물동량 대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K-water)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라뱃길은 개통한지 3년이 지났지만 실제 물동량이 예측 물동량 대비 9% 수준에 불과하며 김포터미널 이용률도 0.05%에 그치는 실정이다.
아라뱃길은 홍수피해예방과 친환경 물류혁신, 친수문화공간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2조67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사업이다.

2008년 당시 이명박 정부는 생산유발효과 3조원과 일자리 2만5000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하며 거센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공사를 강행했으나, 현재 아라뱃길의 물류기능은 실패했다는 것이 전문가들 대부분의 분석이다.

실제 아라뱃길의 목적 중 하나인 화물 물동량은 당초 목표치의 9.1%에 불과하며, 화물 터미널 이용률은 인천터미널 8.7%, 김포터미널 0.0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물선 운항 역시 총 25개 노선(국제 15개, 연안 10개)이 있지만, 정기노선은 3곳에 불과한 상황이다.

정성호 의원은 “아라뱃길 화물터미널은 신생항만의 낮은 인지도와 물류인프라 부족 등 주변 여건 미성숙으로 인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며, 또한 인근에 인천 신항·북항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면서 “더 이상의 국가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문제점을 철저히 검증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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