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정6호 발사장면.[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20일 하나의 운반로켓에 20개의 소위성을 실은 창정(長征) 6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밝혔다.
통신은 이날 오전 7시1분에 창정 6호 로켓이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발사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20개의 작은 위성을 탑재해 지구에서 524㎞ 떨어진 우주 궤도에 안착시키는 임무를 띠고 있다. 하나의 로켓에 이같이 많은 위성을 탑재하기는 창정6호가 처음이다.
창정 6호는 29.3m 길이에 이륙시 최대 103t의 중량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처음으로 액체산소등유를 사용하는 엔진으로 가동돼 오염원 배출이 없는 친화경 로켓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 시스템 구축을 위해 더 많은 항법위성 발사에 주력하고 있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중국이 미국의 GPS, 러시아의 글로나스, 유럽연합(EU)의 갈릴레오 등 기존 위성항법시스템과 맞서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독자 개발한 시스템으로 선박, 항공기 운항 뿐 아니라 미사일 등 무기체계운용에도 긴요하다. 현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주로 위치확인이 가능하며, 2020년에는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일 톈안먼(天安門)에서 거행한 전승절 열병식에 베이더우시스템을 활용해 장비부대의 진행 속도와 거리 오차를 각각 0.3초, 10㎝ 이내로 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