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직장인 35% 과세미달로 세금 한 푼 못 내

2015-09-20 09:56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지난해 연말정산 결과 광주·전남 직장인 100명 가운데 35명이 과세 미달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전남 장흥 강진 영암)이 20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귀속(2014년 신고) '근로소득 연말정산 현황'에 따르면 작년 국세청의 정산 결과, 광주와 전남의 근로소득자 75만6000명 가운데 34.5%인 26만1000명이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못했다. 

벌어들인 소득보다 공제한 금액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과세미달자인 이들의 과세표준은 '0'이었는데, 과세표준이란 연간 소득금액에서 총비용을 공제한 잔액을 말한다. 즉 공제액이 소득보다 많아서 이기도 하지만 수입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에 비용을 빼면 세금을 낼만한 돈이 남지 않는 것이다. 

세금을 한 푼도 못 낸 직장인 비율도 광주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의 직장인 117만8000명 가운데 34.4%인 40만5000명의 과세표준이 '0'이다. 과세미달자 비율은 광주가 36.4%, 전북 34.1%, 전남이 32.4%다. 이는 전국 평균 31.3% 보다 높은 비율이다. 

전국의 과세미달자 비율은 광주에 이어 제주(35.8%), 대구(35.7%), 전북(34.1%), 부산(33.5%), 강원(33.1%), 전남(32.4%), 대전(31.9%), 인천, 경북(31.6%), 충북(31.3%), 서울(30.8%), 경기(30.7%), 충남(29.8%), 경남(29.4%), 울산(24.3%), 세종(24.1%)순이다. 

황 의원은 "임시직·비정규직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