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본 외무성이 개편해 공개한 홈페이지의 '역사문제 Q&A'(질문과 답) 코너에는 기존에 명시돼 있던 '일본이 전쟁 중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했다'는 설명이 삭제됐다.
대신 전쟁에서 피해를 본 아시아 국가에 대해 전후 역대 내각이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일관되게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외무성은 전쟁과 관련해 전후 50년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전후 60년 고이즈미(小泉) 담화를 냈고 올해 8월 14일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를 발표했다는 설명과 함께 이들 담화의 페이지로 연결되는 바로가기를 링크했다. 또 아베 담화와 마찬가지로 "전쟁과 아무 관련이 없는 미래의 세대가 사죄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일본이 피해국이나 피해자에게 지급한 배상액에 관해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따라 필리핀에 5억5000만 달러, 베트남에 3900만 달러를 '배상'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에 있는 일본 측의 재산 약 236억8100만 달러 어치를 포기했다는 내용도 반영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일본이 1995년 아시아여성기금을 설립했고 이를 위해 일본 국민이 약 6억 엔 규모의 모금에 응했으며, 정부가 도의적인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사업비로 약 48억 엔을 냈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또한 외무성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전쟁에 관한 배상이나 재산·청구권 문제는 법적 해결이 끝났으나, 고령이 된 피해자를 현실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의료·복지 지원 사업이나 위로금 지급 등을 하는 등 최대한 협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