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이 '무빙 데이'인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는 최종일 노승열 강성훈과 챔피언조 플레이하며 국내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해외파’ 선수들이 선두권으로 나섰다.
유러피언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는 안병훈(24)은 19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GC(파71·길이695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6타를 쳤다.
‘무빙 데이’에서 도약한 안병훈은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5타(66·73·66)로 동갑내기 노승열(나이키골프)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 단독선두 노승열은 이날 버디와 보기 3개로 제자리걸음을 한끝에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로 내려갔다.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올해 유러피언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BMW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안병훈은 국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56위)이 가장 높다.
노승열도 2008년 프로전향 후 국내 대회 첫 승을 노린다. 그는 2008년 아시안투어 미디어 차이나클래식, 2010년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에서 우승했다. 2012년 미PGA투어에 진출한 그는 지난해 투어 취리히클래식을 제패했으나 프로 전향 후 국내 대회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내년 미PGA투어 복귀를 확정지은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은 이날 2타를 줄여 3라운드합계 7언더파 206타로 선두권에 1타 뒤진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강성훈은 2013년 CJ 인비테이셔널과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2년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안병훈 노승열 강성훈은 20일 오전 10시20분 챔피언조로 4라운드를 시작한다.
주흥철(볼빅)은 합계 6언더파 207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첫날 단독선두였던 이동민(바이네르)은 4언더파 209타로 이택기와 함께 5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 아홉번째 출전한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 12위다. 선두권과 7타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