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은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제는 조선반도의 정세를 항시적으로 격화시켜온 평화의 파괴자, 긴장격화의 장본인"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신문은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을 총체적인 침략적 대외정책으로 삼고 있는 미국은 이 지역을 틀어쥐는 것을 세계 제패의 관건적 고리로 보고 있다"면서 "여기서 주요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는 곳이 바로 조선반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반도만 틀어쥐면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저들의 군사적 활동지역을 중국과 러시아 국경지역에로 접근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평은 또 "우리나라가 미국의 핵전쟁 소동에 전쟁 억제력으로 초강경 대응하지 못하였다면 조선반도는 이미 전쟁의 불바다 속에 빠져들었을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핵 개발을 정당화했다.
아울러 신문은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전쟁의 화근인 미군을 철수시키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조선반도에서의 무력 충돌이 미국 본토를 불바다로 만드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