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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아이클릭아트]
이에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제도 도입을 거부하며 중앙 정부와 마찰을 빚는다.
정유업계와 LPG(액화석유가스)업계는 수송용 수요 시장을 두고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일진일퇴 하는 양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PG 연료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당초 경유택시를 원했던 택시업계가 외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택시 도입 요구가 높았던 MB 정부 때는 고유가였고 지금은 저유가”라며 “특히 셰일가스 영향으로 LPG 가격이 많이 떨어져 경유택시의 경쟁력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서도 경유택시를 만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성이 낮고 환경규제도 부담이라 완성차 측에서는 경유택시 제조에 소극적”이라며 “그나마 한 완성차 업체가 경유택시로 경차를 만들 의향이 있지만 택시 업계는 시큰둥하다”고 전했다.
경유택시는 여러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을 낳았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9월부터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경유택시에 유가보조금(리터당 345.54원)을 지급키로 하고, 경유택시 1만대를 지자체에 나눠 배정했다.
하지만 환경 문제를 우려해 경유택시에 반대해온 환경부가 경유택시에 대한 환경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와 대구시는 대기환경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이유로 경유택시 도입을 유보했다.
향후 유가 변동 등으로 경유택시가 활성화 될 수도 있지만, 당장에 LPG업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오히려 국회에서 LPG 승용차 사용제한 완화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LPG업계가 역습을 가하는 듯한 형국이다.
정유업계는 여기에 LPG 사용제한 완화 시 휘발유, 경유와의 세제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한편, LPG업계는 2010년 이후 LPG자동차 등록대수가 감소해 수요가 줄어드는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비해 정유업계는 휘발유 및 경유차가 늘어나 연료 소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경유 소비는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