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트앤영 "중국 '일대일로'와 5년간 해외투자 증가율 두자릿 수"

2015-09-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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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시장 투자 증가율 10~15%, 선진국 중심, 분야는 다양

중국 당국이 일대일로 추진을 선언한만큼 향후 해외시장 투자도 계속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에 드리운 그림자가 짙어지고 일각에서는 중국발 '위기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의 해외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 (Ernst&Young)이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일대일로의 새로운 기회- 금융과 도로, 인프라 부터'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6일 전했다.

언스트앤영은 중국 성장률 둔화세와 상관없이 앞서 당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 조성 계획이 추진과 함께 관련 국가와 지역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계속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5년간 중국의 해외투자가 지난 10여년 간과 비슷한 10~15%의 두자릿 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해외투자는 지난 2005년에서 2014년까지 연평균 14% 증가율을 유지하며 8배가 넘게 확대됐다. 중국 경기하방 압력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올 상반기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도 급증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전년 동기대비 29.2% 늘어난 560억 달러를 세계 각국에 투자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일대일로 추진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자국 기업과 경제의 신(新)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률 둔화가 오히려 중국이 해외를 향한 지갑을 더 활짝 열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 중국의 투자대상이 과거 브라질,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개도국 중심에서 최근에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 분야도 과거 에너지와 광업에 집중됐던 것을 탈피해 과학기술, 미디어, 금융서비스, 자동차, 농업, TMT(기술, 미디어, 통신 기업을 모두 포함하는 사업 영역)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인수합병(M&A)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10년만 해도 전체 M&A 중 66%가 에너지 관련 기업에 집중됐지만 지난해 이 비중이 11%로 급감했다. 대신 TMT와 금융서비스의 비중이 각각 23%, 10%까지 늘어났다.

일대일로 추진 지역 및 국가에 대한 투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중국의 일대일로 고나련 지역 국가와의 통상무역 규모는 4853억 달러로 전체 무역액의 26%에 육박했다. 일대일로 경제권에 속한 48개 국가에 대한 직접투자규모도 전년 동기대비 22% 급증한 7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해외직접투자의 15.3%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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