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촉망받던 중국 외교부 차관보급 인사가 국가예방부패국 부국장(차관급)으로 영전했다.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담당 고위급 책임자였던 류젠차오(劉建超) 부장조리(차관보)가 외교부 직책에서 물러나 국가예방부패국 부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전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류전민(劉振民) 부부장이 맡고 있던 한반도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외교부 의전사(司) 사장이었던 장쿤성(張昆生) 부장조리가 기율 위반으로 낙마한 뒤에는 언론 업무까지 맡아 왔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정부 들어 강력한 부패 척결의 일환으로 여우 사냥에 들어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도피한 부패 공직자 900여 명을 송환했으나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외교 활동으로 외국의 반발을 샀다. 중국의 여우사냥은 류젠차오 부장의 합류로 외교력을 배가하게 됐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부패 혐의로 수배를 받은 사람들을 포함, 외국으로 도피한 자국 범죄자를 송환하려고 미국 내에서 정보요원들을 비밀 운영하는 데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16일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