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에는 남과 북이 반드시 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연간 한두 차례 이뤄지는 생사확인과 상봉행사만으로는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도저히 치유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를 위해 양측은 약속대로 적십자 본회담을 갖고 이산가족 전원의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정례적 만남과 고향 방문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에 지난 8·25 남북합의의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분단 70년이 흐른 현재 남북 이산가족의 고령화로 기대 여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각종 형식과 범위, 대상을 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있을 적십자 회담만이 아니라 남북 당국자 회담에서도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은 지혜를 모으고 정상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다음 달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기로 한 것과 관련, "오늘 북한에 이산가족 250명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보낼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100명이라는 인원만 이번 상봉행사에 참여할 수 있겠지만 이산가족 일부라도 혈육상봉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