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새 총리에 턴불 장관 당선…"금융-통신에 정통, 대중과의 소통 능해"

2015-09-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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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당내 경쟁자 토니 애벗 전 총리에 54:44로 승리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호주 보수 집권당의 온건파인 말콤 턴불 통신장관이 강경파 토니 애벗 총리를 밀어내고 제29대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

턴불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밤 수도 캔버라의 의회에서 실시된 자유당 당대표 선출 투표에서 강력한 당내 경쟁자로 꼽히던 애벗 총리를 54대 44로 누르고 당 지도부 교체에 성공했다.

턴불은 당선 뒤 "자유와 개인, 시장에 초점을 맞춰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 "현 의회에서 임기를 다할 것"이라며 조기총선 가능성을 부인했다. 턴불은 금융과 법, 통신부문에 정통하다는 점 때문에 재계에서 인기가 높고 경제 회복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변호사와 투자 은행가 출신의 백만장자인 턴불 장관은 자유당 중도주의자로 2004년 의회에 진출했다. 2007년에는 환경장관을 지냈고 2008년에는 당 대표에 올랐으나 1년 만에 자리를 내줬다. 

보수 강경파 토니 애벗 체제 하에 있던 최근 수년간 말콤 턴불은 상대적으로 당내 입지가 취약했으나 대중들에게는 큰 인기를 얻었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총리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또 강경 보수 색채를 띤 애벗과 달리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지적이면서도 소셜미디어의 활발한 이용 등을 통해 소통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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