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유신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4일 공개 사과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13일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언급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범주류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책임을 묻겠다”며 맞받아치는 등 당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 대표와의 비공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의 진의와 다른 표현으로 인해 잘못 전달된 점에 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비노(비노무현)계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과 관련해 “(영화) ‘변호인’의 상징인 문 대표가 재신임을 내놓으면 국민이 박 전 대통령을 떠올리지 않겠느냐”라며 “재신임은 유신시대의 언어로, 진보세력에게는 트라우마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