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문재인 재신임’ 유신 연상 발언, 진의와 다른 표현 유감”

2015-09-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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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유신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4일 공개 사과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13일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언급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범주류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책임을 묻겠다”며 맞받아치는 등 당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 대표와의 비공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의 진의와 다른 표현으로 인해 잘못 전달된 점에 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자, 따로 대표실로 찾아가 “본의가 아니었다”라는 취지로 사과했다. 문 대표는 언급 없이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노(비노무현)계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과 관련해 “(영화) ‘변호인’의 상징인 문 대표가 재신임을 내놓으면 국민이 박 전 대통령을 떠올리지 않겠느냐”라며 “재신임은 유신시대의 언어로, 진보세력에게는 트라우마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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