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률이 전달 대비 0%를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의 월간 PPI는 지난 4월 0.1% 하락했다가 지난 5월과 6월에 0.4%씩 상승했지만 지난 7월에는 0.2%로 둔화됐다.
지난달 PPI의 하락을 주도한 부문은 3.3%의 낙폭을 보인 에너지산업으로 나타났다. 밤전체 서비스부문은 0.4%, 식품 부문은 0.3%의 상승률을 보였다.
에너지와 식품, 무역 등 변동성이 심한 부문을 제외한 근원PPI의 지난달 상승폭은 0.1%였다. 이 또한 지난 7월의 0.2%보다 낮아진 값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계절 요인을 감안하지 않은 전체PPI는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0.8% 내렸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불안 속에서 에너지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 내에서의 에너지가격에도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에너지가격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간주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에너지가격 하락이 미국의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