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신임 투표’ 강행…“천정배·정동영 만나야” 김부겸 우려 목소리

2015-09-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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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최고위원들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 자신의 재신임을 묻는 투표를 강행키로 하자, 김부겸 전 의원이 "당에 위기가 닥쳤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모든 소음을 걷어내고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만 남겨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문 대표는 재신임 카드를 내리고 폭넓게 당의 화합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 왼쪽)가 11일 최고위원들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 자신의 재신임 투표를 강행키로 하자, 김부겸(사진 오른쪽) 전 의원이 “당에 위기가 닥쳤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문재인 대표는 당원과 국민 대상 재신임 투표를 각각 진행, 어느 한쪽에서라도 불신임이 결정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실]


그는 이어 문재인 재신임 투표 강행에 따른 당 내홍에 대해 "절대적으로 옳은 혁신도, 완벽하게 틀린 비판도 없다"며 "혁신 논란도, 공천 논란도, 재신임 카드도, 당내 갈등도 모두 이 질문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이기려면 우군을 모두 합해야 하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승리의 길이라면 상처도 영광도 다 모아야 한다"면서 "(문 대표가) 천정배를 만나고 정동영을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지도부와 함께 국민의 의견을 더 경청하고, 정부·여당의 실정에는 날카롭게 각을 세워야 한다"며 "청년, 비정규직, 자영업자의 고통에 동참하고 대변해야 한다. 목숨을 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원들을 향해 "우리는 문재인만으로도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지만 문재인을 배제한 총선 승리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모두 냉정을 되찾고 정치의 대의를 다시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표는 당원과 국민을 상대로 재신임 투표를 각각 진행, 어느 한쪽에서라도 불신임이 결정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표에 대한 재신임 방법이 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13~15일 사흘간 실시되는 재신임투표의 결과는 16일 중앙위원회가 끝난 후 공포된다.

재신임 투표는 당심(黨心)을 파악하는 전 당원 투표와 민심(民心)을 파악하는 국민여론조사로 각각 실시할예정이다. 당원 투표는 ARS로 하지만 국민여론조사 방식은 관리위원회가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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