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특히 최근 전셋값 오름폭이 컸던 강북과 성북, 강서, 관악 등의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6주 연속 동일한 0.09% 상승을 보였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와 수유동 벽산 등에 매매전환이 활발히 이뤄지며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500만~1500만원가량 뛰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와 길음뉴타운6단지, 돈암동 브라운스톤 등의 중소형 면적이 250만~3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강서구도 중소형 평형이 강세를 보이며 등촌동 대동황토방2차와 삼성한사랑2차, 화곡동 우장산IPARK 등의 아파트값이 최소 25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6%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0.02%) 대비 0.01%포인트 오른 반면, 경기‧인천(0.07%)은 0.01%포인트 줄었다.
신도시는 △일산(0.10%) △산본(0.06%) △평촌‧파주운정(0.04%) △동탄(0.02%)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주로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급증한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3단지 우성과 문촌19단지 신우, 일산동 후곡15단지 건영 등의 매맷값이 이번 주 250만~1500만원까지 뛰었다.
산본은 산본동 묘향롯데와 금강주공9단지 1차 등이 최고 1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평촌도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과 관양동 한가람세경, 비산동 관악성원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250만~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7%) △군포(0.16%) △인천(0.12%) △고양(0.09%)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서울 인접 지역이나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의 아파트값이 강세였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 하안동 주공10단지 등의 매맷값이 이번 주 최소 25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상승을 보였다.
군포와 인천은 각각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와 용현동 성원상떼빌 등의 아파트값이 250만~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9월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세물건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