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난 8월(기준금리 동결)과 비슷하게 여유로웠지만 일부에서는 긴장감도 돌았다.
오전 8시 56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하성근, 정순원 위원이 먼저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이들은 관계지표 보고서를 훑어봤다.
이어 59분께 브라운 컬러의 넥타이를 맨 이주열 총재가 등장했다. 의사봉을 두들겨 달라는 촬영기자들의 요청에 "이거요?"라며 두차례 두들겼다. 눈이 마주친 취재진들과는 가볍게 눈 인사도 나눴다.
이 총재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금리를 인하했던 6월처럼 어둡지 않았고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11시20분에 진행된다. 이날 금통위의 관전 포인트는 금리 결정에 소수의견 여부 및 이 총재의 경기진단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됨에 따라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후퇴했다”며 “오늘 금통위는 9월 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