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한국 레바논 3-0 완파 “기성용·석현준 ‘형’들 긴장시킨 권창훈”…한국 레바논 3-0 완파 “기성용·석현준 ‘형’들 긴장시킨 권창훈”
레바논을 찾은 슈틸리케호가 권창훈 등의 활약으로 성공적인 항해를 마쳤다.
전반 22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상대 자책골로 점수차를 벌렸고 후반 15분 권창훈의 골로 승리를 따냈다.
기성용과 함께 중원에 배치 된 권창훈은 나이를 잊게 만드는 활약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3일 열린 라오스전에서 멀티골을 신고한 권창훈은 월드컵 예선 2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이어가 한달여 만에 대표팀의 신예에서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권창훈은 최정예가 소집된 이번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지난 1993년 미국월드컵 예선에서 승리한 이후 레바논 원정에서 3번 고배를 마신 한국은 22년 만에 승리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권창훈의 칭찬을 입에 달고 다녔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에 선수들을 발탁할 때 좋은 예는 권창훈이다. 대표팀에 들어와서 자신감을 갖고 한단계 소속팀에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본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 슈틸리케는 “권창훈은 지난해부터 이미 실력을 알아보고 제주전지훈련에 포함시켰다. 대표팀은 선수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무대"라며 신뢰감을 표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 K리그 최고 공격수를 넘보는 황의조를 불러들였다.
석현준은 레바논전에서 한층 무르익은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피지컬을 앞세워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다.
대표팀의 ‘보물’로 떠오른 권창훈의 등장은 ‘형’들을 긴장케 하며 앞으로 대표팀에 긍정적인 경쟁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