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 혐의' 프로농구 선수 11명, 경기 출전 금지돼

2015-09-0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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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상습 도박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프로농구 선수 11명에 대해 경기 출전 보류 처분이 내려졌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8일 재정위원회와 긴급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KBL 측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건 혐의로 선수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징계 여부를 확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징계 여부는 혐의 사실이 최종 확정되는 시점에 다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프로농구 205-2016 시즌은 오는 12일 시작되지만 이들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는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을 비롯해 안재욱, 이동건(이상 동부), 신정섭(모비스), 유병훈(LG), 장재석(오리온스), 함준후(전자랜드), 오세근, 전성현(이상 KGC인삼공사), 김현민, 김현수(이상 케이티) 11명이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선형의 경우 대한농구협회 차원에서 따로 논의될 전망이다. 김선형 외에도 팀 내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있어 정규시즌 각 팀의 전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경찰은 프로농구 현역 선수 11명이 대학 재학 또는 국군체육부대 복무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모씨도 지난 2월 유도 선수 황모씨의 부탁을 받고 경기에 출전,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조사를 받았으나, 현역에서 은퇴한 상태라 이번 KBL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지난해 6월 국가대표 훈련 기간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킨 김민구(KCC)에서 대해서는 사고로 인해 신체적 고통을 겪었고 본인의 실수를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경고와 함께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조처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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