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타이어 노사가 교섭 3개월 만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타결했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8일 '2015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 투표에 부친 결과 55.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4448명 중 4319명(투표율 97.1%)이 참여했으며 2393명이 찬성해 합의안이 통과됐다.
지부별로 대전(본부조합)과 금산지부는 각각 53.5%, 58.0% 찬성률을 보였다.
합의안은 △생산기능직 기본급 5.8%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별도) △생산기능직 단협 체결 즉시 제도개선 격려금 300만원 정액 지급 △월차 기본급 보전(월차 폐지, 기본급 2.4% 추가 정률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올해 임단협 타결을 놓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노조가 지난달 21~23일 진행된 조합원 쟁위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 86.3%로 노조 설립 53년만에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달 26일 1차례 마련된 '기본급 3.94% 인상' 등의 잠정합의안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4일 마련된 '기본급 5.8% 인상' 등의 잠정합의안이 이날 가결되면서 지난 6월 16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해온 올해 한국타이어 임단협 교섭은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 임단협 타결로 한국타이어는 업계 최고 임금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한국타이어 임금은 평균 6400만원이며 금호타이어는 6200만원이었다. 올해 한국타이어 임금은 연말 특병상여금을 제외하고도 금호타이어보다 500만원 가량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타이어 측은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을 통해 지난 1962년 노동조합 설립 이래 53년간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자랑스러운 노경문화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타이어 노경은 신뢰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노경 문화 조성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