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노조 "매각추진위 참여 막으면 실사 저지"...산은 "쉽지 않다"

2015-09-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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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대우증권 노동조합이 매각추진실무위원회에 노조위원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의 바람이 성사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노조는 만약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매각주관사의 실사를 저지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종업원 지주회사를 추진 중인 대우증권 노조는 직원들의 대표로 노조위원장이 매각추진실무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를 산업은행 측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회사 매각 시 노동조합 참여 및 종업원 지주회사 동참'에 대한 서명운동을 실시한 결과 92.5%가 찬성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이같은 요청을 한 것이다.

이자용 노조위원장은 "노조위원장이 매각추진실무위원회 참여하는 것은 직원들의 의사를 개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산업은행 측이 매각추진실무위원회 참여를 거절한다면 실사 저지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노조의 바람이 성사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산업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노조의 참여 가능성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매각 대상인 회사의 노조가 주주들의 위원회에 참여하는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우증권의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국내)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국외)을 선정했으며 다음 달 초 주식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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