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졸업한 아들, 동문 아버지 대신해 2000만원 기부

2015-09-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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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에 근무하는 김대희 씨가 지난 7일 울산대학교 오연천(오른쪽) 총장에게 2000만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날 기금은 회사 근무로 시간을 내지 못한 김씨를 대신해 고모인 김순임씨(왼쪽)가 전달했다. [사진제공=울산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대학 동문 관계인 아들이 아버지의 유지(遺志)에 따라 아버지 대신 모교에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대학교 경영학부 05학번인 김대희 씨(28·경남은행 근무)가 지난 7일 울산대 발전기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기부는 지난달 7일 심장마비로 61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씨의 아버지 고 김영식 씨가 살아생전 모교에 보탬이 되겠다는 유지를 받던 것.
고인은 울산대 79학번으로 토목공학과(현 건설환경공학부)를 졸업해 아들 김씨와 26년차 선후배 사이이다.

고인은 대학 졸업 후 울산대에서 근무하다 사업을 위해 퇴사, 환경미화와 경비 등 분야에 인력을 파견하는 ㈜맨파워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아들 김씨는 "아버지께서 평소 첫 직장생활을 한 울산대 졸업생임을 자랑스러워하셨고, 저 또한 아버지 뒤를 이어서 공부한 모교라서 기부를 통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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